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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되는 길(심화)

Load Balance의 중요성

by 올뉴핏 2020. 3. 10.

포스팅 타이틀

 

뼈 또는 다른 연부조직에 특별한 특성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의 정도와 방향에 따라서 스스로 적응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거다. 애초에 온전한 조직이었다면 더욱 단련될 것이며 부상당한 조직이었다면 regeneration/remodeling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structural integrity를 다시 얻게 된다.

 

하지만, 만약 그 부하가 적절하지 못한 방향 또는 힘으로 가해진다면 그 방향으로 regeneration/remodeling이 발생한다. 즉, 해당 조직의 pathology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 (여기서 적절하지 못한 방향/힘이란, 구조가 갖고 있는 특성과 기능에 조화되지 않는 부하를 말한다). 

예를 들어, spinal column을 따라 가해지는 부하가 spine의 갖고 있는 구조적 만곡/기능과 조화되지 않는 부하라면, 부하에 호응하는 관련 조직(척추뼈, 신경, 디스크, 관 등)의 변화 또한 적절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루어 확률이 높다 (acute or chronic).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다. Cervical spine에서 발생하는 골증식체(osteophyte)는 cervical spine이 이겨내지 못하는 방향/힘으로 신장성 부하(eccentric loads)에 반응하여 나타난다. 따라서 해당 부하에 반응하여 새로 신생된 뼈는 가장 스트레스가 많이 걸리는 부분에 형성될 것이고, 부하가 적게 걸리는 부분은 자연스레 퇴화하게 된다이것은 spondylosis(aka. spinal osteoarthritis) 아주 강한 위험 요인이다.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foot joints/aponeurosis의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해당 구조, 구조가 갖는 기능, 다른 조직들과 함께 발생시키는 또 다른 기능에 반하는 부하가 걸리면, 이는 곧 손상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조직에 가해지는 전반적인 "load balance"가 적절치 못하다면 주변 관절의 고유 axial motion이 영향을 받는다. 적절치 못한 load balance에 적응하여 poor posture가 나타나면 관절 회전 중심의 모멘트 암이 변하게 된다. 이는 Sharman이 말한 것처럼, "path of instantaneous center of rotation(PICR)"이 바뀌게 되는 상황이다. 위의 예시처럼, spinal column이 갖고 있는 arthrokinematics/osteokinematics와 조화를 이루며 호응하는 load가 적절하지 못한다면, 주변 연부조직의 변화에 따른 poor posture는 물론이며 이는 곧 spine degenerative change를 야기할 것이다. 

이처럼, 부상의 위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Load balance를 신경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상지 교차 증후군, 하지 교차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등과 그에 따른 주변 조직의 특성 변화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 빠져서 어디를 늘리고, 어디는 강화하고, 어디는 이완하고..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Movement Medicine 양 대표님께서는, "poor 하다고 불리는 자세는 집이 불에 타 없어져 버린 후 마련된 임시 대피소 같은 거다. 그런데 이를 무작정 교정하려 하면, 돌아갈 집이 마련되지도 않은 채 무작정 임시대피소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언급하셨다. 그 자세가 정말 좋지 않은 자세고 아픈 자세라면 왜 그 자세를 피하려 하지 않는지, 왜 좋지 않다고 하는 그 자세로 갈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정해졌을 거다. 구조의 특성을 알아야 하며, 구조가 갖고 있는 고유 기능을 알아야 한다. 그 기능이 다른 구조들과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 구조가 선호하는 "load"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주 단순한 역학적 개념만을 갖고 이야기했으며, 우리 몸의 복잡성을 알면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아주 많아진다. 당연히 무조건 load balance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순해 보이는 load balance 만이라도 제대로 신경 써서 운동을 가르치는 트레이너가 여러분 주변에는 얼마나 있는가? 근육에, 신경에 포커스를 두는 것은 중요하지만, 구조의 특성을 파악할 줄 모르면서 근신경을 보려 하고 있진 않은가? 인간은 근본적으로 동물, 그러니까 물리적인 존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뉴핏 운동 디자이너 권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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