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 상황에서의 외반슬(dynamic knee valgus collapse) 교정은 꼭 필수적일까?

Dynamic Knee Valgus, 정말 위험한가?

참고 이미지.

DKVC(dynamic knee valgus collapse)는 하지의 일반적인 정렬에서 벗어난 상태가 맞다. Biomechanical Deviation이 일어난 것이다. 정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Valgus와는 달리 동적인 활동을 할 때 Knee Motion의 Control이 안 되기 때문에 Dynamic이라는 말이 붙었다. 많은 연구에서는 DKV를 무릎 부상의 대표적인 예측 인자로서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DKV를 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의문을 제기한다.

DKVC는 우리에게 좋지 않은 결과만 가지고 오는 걸까?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과 같이 DKVC가 정말 부상으로만 직결되는 안 좋은 상태인 것일까?

그렇기 때문에 DKVC를 교정하고 처리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DKVC가 무조건 위험하다고 하는 주장이 Triplanar Movement의 복잡성을 그저 일반적 정렬에서 벗어난 움직임으로 단순화 하기 때문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Safe Knee Motion vs Unsafe Knee Motion" 과 같이 그 Cut Point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무릎 손상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며, DKVC와 같은 특정 Factor보다는 많은 Determinants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DKV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DKVC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은 몸 전신에 걸쳐 일어나는 힘 전달을 통해 발생하는 Movement Coupling을 간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Femur와 Acetabulum의 "Socket-over-Ball" 움직임을 상상해 보자. 이 관절의 움직임은 인체 3가지 Plane에서 모두 발생하며, 이는 지면 반발력의 흡수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움직임 양상이다. 땅을 차고 나가는 상황에서 Lumbopelvic-Hip Complex에서 나타나는 움직임도 지면 반발력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3-D Movement의 양상을 보인다 (e.g. pelvic anterior tilting, foward rotation, contralateral drop).

 

마치 발에서 나타나는 Pronation과 유사한 움직임이다. 이러한 패턴은 지면 반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보행 동안의 추진력을 효과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한 필요한 움직임이다. DKVC는 이러한 발의 Pronation 및 골반의 3-D motion과 크게 다르지 않다. DKVC는 여러 운동 동작 동안 발과 고관절 사이의 Musculotendinous Tension을 조절하는 중요한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인 것이다.

 

 

투수의 피칭 동작, 골프의 백스윙 동작

DKVC의 필요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시로는 골프의 백스윙 동작과 투수의 피칭 동작이 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적절한 DKVC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발로부터 전달되는 Tension을 적절히 몸통으로 전달할 수 없게 된다. 그 결과는 곧 퍼포먼스의 감소와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투수의 공 속도는 줄어들 것이며 골프선수의 비거리는 짧아질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움직임 양상은 힘을 전달하는 Tension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좌우하는 움직임인 것이다.

 

한 가지에 얽매이지 말자

임상가들이나 연구자들이 "안전하고 정상적인" 정렬 및 동작으로 간주하는 관절의 범위에 얽매이면 안 된다. 특히나 무릎은 그 범위(biomechanical range)를 얼마든지 상회할 수 있는 관절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부상에 치명적이거나 치명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역치가 존재하지 않다 (역학적으로 나타나는 1도, 2도의 차이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DKVC의 위험 정도를 정하는 것은 Task-Dependent 하며 개개인에 따라 달라야 한다.

 

트레이너로서, 어떤 스포츠인이 특정 동작을 할 때 DKVC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우선적으로 던저야 할 질문은 바로 "저 움직임이 위험한 움직임인가?" 보다는 "저 움직임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Tension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가 되어야 한다. 즉,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릎의 DKVC가 아닌 다른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DKVC를 교정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Summary

1. Dynamic Knee Valgus Collapse(DKVC)는 우리 몸의 지면 반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Triplanar Movement이며, 방지해야 할 움직임이 아닌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 움직임이다.
2. 발, 무릎, 고관절, 골반 등에서 일어나는 3-D positioning 또한 위험한가, 위험하지 않은가로 나눠야 할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Control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3. 이를 이해하고 공부한다면, 고객을 대상으로 평가 전략을 세우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올뉴핏 운동 디자이너 권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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